나는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 3등급, 수학 4등급, 영어 2등급, 탐구 평균 3등급. 전국 13만 랭커 중 12만 4천 번. SKY는커녕 인서울권 대학도 전망이 없었다.
같은 해 11월 수능에서 9월 학력평가 대비 등급이 평균 2단계 상승했다. 국어 1, 수학 2, 영어 1, 탐구 2. 5개 전형 중 3개가 SKY 컷 안에 들어왔다.
이 3개월 동안 한 일은 많지 않다. 하지만 그 “많지 않은 일”이 정확했다. 이 책은 그 정확했던 일들을 그대로 옮긴다.
누가 읽어도 따라 할 수 있도록, 실제 사용한 교재, 실제 사용한 시간표, 실제 사용한 점수표, 실제 학원비 영수증까지 공개한다.
나는 이 책의 사례가 아니다. 나는 이 책의 데이터다.
이 책은 천재 이야기 아니다. 평균적인 학생이 평균적 자원으로 평균보다 2단계 위를 만든 기록이다. 나보다 똑똑한 학생, 나보다 시간이 많은 학생은 많다. 그럼에도 이 책의 방법이 작동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뇌과학적으로 검증된 기법을 충실히 적용했기 때문이다.
6월 모의평가가 끝난 그 주 토요일, 나는 백지에 펜을 들었다. 그 위에
D-100 계획서라고 적었다. 그리고 다음 4가지를 차례로
적었다.
국어 130, 수학 130, 영어 130, 탐구 45(사회/과학 평균). 각 과목 1~2등급 컷.
이 점수를 “희망 점수”가 아니라 “계산 가능한 점수”로 잡았다. 6월 모의에서 각 과목 ±10점 범위 안의 점수는 안정적으로 뽑을 수 있다. 거기서 +20점을 더하려면 7월~11월 4개월이 아니라 9월~11월 2개월이면 충분했다. 나는 3개월짜리 1사이클을 도는 셈이었다.
내가 가진 자원은 6월 모의 직전의 자원이 그대로였다. 새로운 학원, 새 교재, 새 컨설팅을 추가하지 않았다. 3개월 안에 자원을 늘리면 안 된다는 게 컨설팅 선생님의 첫 조언이었다.
06:00 기상
06:30 어제 인출연습 1시간 (영어단어 + 수학공식)
08:00 학원 또는 자습 (오전 4시간)
12:00 점심 + 휴식
13:00 학원 또는 자습 (오후 4시간)
17:00 저녁 + 운동 30분
18:00 인출연습 2시간 (오답·단어·공식)
20:00 학원 또는 자습 (저녁 2시간)
22:00 오늘의 정리 — 뭐를 했고, 뭘 못했는가
22:30 잠
핵심은 18:00~20:00의 인출연습 2시간이었다. 새 것을
배우는 시간보다, 이미 배운 것을 인출하는 시간이 1.5배 많았다. 3개월
내내.
이건 7월에 추가했다.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이후에는 공부하지 않는다”는 규칙. 그 시간엔 가족과 밥을 먹고, 드라마 한 편 보고, 자판기를 두드렸다. 번아웃은 하루아침에 오지 않는다. 일주일에 한 번 멈추는 습관이 3개월을 버티게 했다.
컨설팅 선생님의 첫 충고: “국어부터 시작해라. 점수 잘 나오는 수학부터 하면 안 된다.”
나는 수학이 4등급이라 약한 과목이었고, 국어는 3등급이라 비교적 강했다. 그런데 컨설팅은 둘 다 3등급, 4등급인 학생에게 자기보다 한 단계 위 과목부터 시작하라고 했다. 그게 신뢰의 원천이 되기 때문이라고.
자신이 잘하는 과목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신호를 준다. 약한 과목만 붙잡으면 2주 안에 자괴감이 찾아와서 모든 계획을 접게 된다.
그래서 시간 배분은 이렇게 짰다.
이 “역순”의 효과는 1개월 후 나타났다. 영어 2등급이 1등급으로 올라가자, 같은 학습법을 수학에 적용해도 무리가 가지 않았다. 한 번의 상승 경험이 다음 상승의 엔진이 된다.
나는 원래 영어가 강했다. 그런데 6월 모의에서는 2등급. 1등급을 안정적으로 만들려면 3가지가 필요했다.
7월 1일부터 11월 1일까지 단 4개월 동안, 2,800단어를 외웠다. 일일 평균 23단어 신규 + 100단어 복습. 사용한 도구는 수기 노트 + 기존 단어장 1권.
이건 1장 4장 5장에서 다룬 뇌과학의 정석이다. 중요한 건 하루도 안 빠졌다는 점이다. 컨설팅 선생님은 “하루 빠지면 다음 3일 뒤로 미뤄라, 절대로 몰아서 따라가지 마라”라고 했다. 나는 한 번도 몰아서 따라간 적이 없다.
D-100부터 D-1까지 23회 분량의 EBS 수능 모의고사를 풀었다. 처음 2주는 분당 1회, 그 뒤로는 주당 2~3회. 풀고 끝내는 게 아니라 3단계로 회독했다.
3회독을 마친 문제는 11월 모의에서 다시 만났을 때 거의 안 틀렸다. 23회 × 3회독 = 69회 분량의 연습. 1회 풀기보다 3회독이 압도적이었다.
매일 등하교길 5분, 영어 팟캐스트나 EBS 라디오를 들었다. 컨설팅이 알려준 5분 규칙 — “5분도 안 되는 시간에 억지로라도 영어 음을 흘려라. 뇌가 그 소리에 익숙해지는 데는 2주면 충분하다.”
8월부터 영어 듣기 점수가 안정적으로 28~30점(만점 30)대를 유지했다.
11월 수능에서 영어 1등급. 모의 2등급에서 1등급으로 한 단계. 모의에서 변동 없었으면 인서울 SKY는 없었다. 영어 1등급이 모든 컷의 문을 열었다.
수학은 약점이었고, 끌어올리는 데 2개월이 걸렸다. 가장 고된 시기였지만 동시에 가장 보람 있었던 시기다.
6~7월: 개념서 1회독 (수학의 정석 + 자이스토리) 8~9월: 유형서 1회독 9~10월: 유형서 2회독 10~11월: 유형서 3회독 + 모의 23회
원칙은 유형서를 3번 풀되, 매번 다른 색 펜으로 푸는 것. 1회 빨강, 2회 파랑, 3회 검정. 매 회독마다 풀리는 문제의 패턴이 보였다.
수학의 점수 상승은 오답 노트에 거의 전적으로 달려 있다. 나는 매일 18:00~18:30에 그날 풀었던 문제 중 틀린 것만 별도 노트에 옮겼다. 풀이를 베끼는 게 아니라, “왜 틀렸는가” 1줄 + “정답 풀이의 핵심 1줄”만 적었다.
11월 수능 1주 전, 나는 그 오답 노트만 다시 봤다. 풀었던 모든 문제보다, 틀렸던 이유 200개가 1주일의 핵심 자료였다.
수학 모의는 30문제 중 난이도 1(기본) 10개, 난이도 2(중간) 15개, 난이도 3(심화) 5개로 나뉜다. 9월 모의부터 모든 모의를 채점한 뒤 “어떤 난이도에서 잃었는가”를 적었다.
기본 문제를 안정적으로 맞추는 것, 그 다음 중간 문제를 잡는 것, 마지막에 심화 한두 개를 건드리는 것. 3단계 상승의 전형적인 패턴이다.
수학 4등급 → 2등급. 이 두 단계는 2개월 동안 매일 4시간을 수학에 쏟아부은 결과였다.
국어는 강점이라고 생각했지만 6월 모의에서 3등급. 강점도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7~9월, 학원教材 + EBS 수능 국어 5개년 × 12회 = 60회 분량의 비문학 지문을 회독했다. 1주일에 4개 지문을 다음 순서로:
3회독을 마친 지문은 11월에 다시 만나도 절대 안 틀렸다. 지문 1개당 3회씩, 60개 = 180회. 이게 3등급을 1등급으로 끌어올린 작업의 본체였다.
문학은 EBS 교재의 시·소설 30편을 10월까지 5회독했다. 1주일에 1편. 이게 30주 걸렸지만 1회독마다 다른 색 펜으로 밑줄을 그렸다. 5번의 밑줄이 그 작품의 구조를 손에 익게 했다.
EBS 교재의 화법·작문 단원만 따로 떼어 10월 한 달 동안 4주 풀코스. 11월 모의에서 이 부분은 100% 점수.
국어 3등급 → 1등급. 강점 과목도 불안하면 끌어내려간다. 단단히 잡아야 점수에 반영된다.
탐구는 사회/과학 두 과목의 평균 등급. 점수 자체보다 등급이 중요한 과목이라 전략이 다르다.
8월 한 달, EBS 교재 2과목(사회 1, 과학 1)을 1회독. 1회독의 핵심은 모든 단원의 키워드 인덱스를 만드는 것. 각 단원마다 5개 키워드를 뽑아 A5 노트에 옮겼다. 한 달 동안 약 200개 키워드.
9~10월, 같은 교재를 1주 단위로 회독. 매주 4과목 분량을 한 번씩 본다. 1주일에 4회독.
탐구 키워드를 일반 단어장에 누적. 1개월에 약 200개. 이것이 탐구 단어장이자 11월 모의의 단기 기억 자료.
탐구 평균 3등급 → 2등급. 다른 과목에 비해 짧은 시간에 가장 효율적인 상승이었다. 단어 암기법을 그대로 적용했기 때문이다.
8월 둘째 주, 나는 3일 연속 단어 시험을 빠졌다. 컨설팅 선생님에게 전화했다.
“선생님, 3일 빠졌어요. 어제 단어 30개만 복습했는데 다 까먹었어요. 다 망했어요.”
선생님 답변: “다 까먹었다는 거, 다시 만든다는 거야. 다 안다는 거, 더 안 본다는 거지. 그래서 까먹는 건 축복이야. 다시 만나게 되니까.”
그리고 한 가지 규칙을 알려줬다.
“3일 빠진 날은 4일째에 전날 분량만 복습해. 못 한 3일치 몰아서 하지 마. 그렇게 시작하면 진짜 망해.”
그날 나는 어제 분량만 복습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정상 루틴 복귀. 그 3일은 사실 시스템의 안전판이 작동한 거였다.
월 1회 학부모 동석 컨설팅. 매월 학습 보고서를 1장으로 정리해 갔다. 이 1장이 나를 똑바로 만들었다.
나는 학원 + 자습 병행형이었다. 학원 일수와 자습 일수 배분은 다음과 같았다.
| 기간 | 학원 일수/주 | 자습 일수/주 | 학원 비중 |
|---|---|---|---|
| 7~8월 | 4 | 3 | 50% |
| 9~10월 | 3 | 4 | 40% |
| 11월 | 2 | 5 | 25% |
학원은 7월에 강하게, 시험 직전일수록 자습 비중을 높였다. 이유: 학원은 “새 것을 배우는” 최적의 장소지만, 인출연습은 혼자 해야 효율이 좋다.
혼자 하는 시간에 인출연습 비중을 50% 이상 두는 것이 핵심이었다.
7월~11월, 총 23회 분량의 EBS 수능 모의고사를 풀었다. 시뮬레이션은 매주 토요일 9시~13시에 실시.
23회 × 3회독 = 69회 분량. 이게 9월~11월의 주된 작업이었다. 한 회차를 풀고 끝내는 게 아니라, 같은 회차를 3번 본다.
| 회차 | 국어 | 수학 | 영어 | 탐구1 | 탐구2 | 비고 |
|---|---|---|---|---|---|---|
| 1 | 121 | 110 | 128 | 42 | 40 | 7월 둘째 주 |
| 5 | 124 | 115 | 130 | 44 | 42 | 8월 초 |
| 10 | 127 | 121 | 132 | 45 | 44 | 9월 둘째 주 |
| 15 | 129 | 126 | 134 | 46 | 45 | 10월 둘째 주 |
| 20 | 131 | 130 | 135 | 47 | 46 | 11월 첫 주 |
| 23 | 132 | 132 | 135 | 47 | 46 | 11월 둘째 주 |
11월 둘째 주 23회차, 국어 132 수학 132 영어 135. 이게 수능 본 결과와 거의 같았다. 마지막 3~4회차 점수가 11월 수능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했다.
수능 1주 전,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건 멈췄다. 모든 학습은 봉합(consolidation) —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손에 익히는 작업으로 전환했다.
11월 둘째 주 학력평가에서 안정적으로 1~2등급 컷 진입. 수능 본 결과는 1등급/2등급이 학평보다 1~2점 높았다. 봉합이 작동한 증거다.
수능은 9시부터 17시까지. 7시간 동안의 에너지 관리가 점수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
수능 당일 컨디션은 평소의 95%. 잠을 자고 컨디션을 보존한 보람이 있었다. 7시간 내내 같은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다.
3개월 전, 6월 모의에서 12만 4천 번이었던 나는, 11월 수능에서 1만 2천 번 안쪽으로 들어왔다. 1만 번이 넘는 점수 도약. 인서울 SKY 입학.
하지만 결론은 단순하다. 평균적인 학생이 평균적 자원으로 평균보다 두 단계 위를 만든 기록. 이 책에 쓴 기법은 모두 뇌과학의 정석이다.
이 책의 7가지를 그대로 따라 하라.
이 중 하나라도 빠지면 점수가 안 나온다. 7개가 합쳐져야 작동한다.
3개월 후 수능장에서, 나는 첫 문항을 풀면서 한 가지를 생각했다. “여기 있는 30문항 중 27문항은 내가 23회 분량의 모의에서 만났던 것과 같은 유형이다.” 그 자신감이 첫 30분 동안 모든 문제의 손을 떨리지 않게 했다.
그 자신감은 공부에서 왔다. 공부는 계획에서, 계획은 인출연습에서, 인출연습은 망각곡선 위에서 만들어진다. 이 책을 읽은 당신이 다음 3개월, 같은 자신감을 시험장에서 느끼길 바란다.
| 주 | 국어 | 수학 | 영어 | 탐구 | 비고 |
|---|---|---|---|---|---|
| 1 | 개념 | 개념 | 단어 | — | 기초 다지기 |
| 2 | 유형 | 유형 | 단어 | — | 기본 유형 |
| 3 | 유형 | 유형 | 단어 | 개념 | EBS 시작 |
| 4 | 모의1 | 유형 | 단어 | 개념 | 7월 모의 |
| 5 | 모의2 | 유형 | 단어 | 1회독 | 첫 회독 |
| 6 | 유형 | 모의1 | 모의1 | 1회독 | 실전 훈련 |
| 7 | 모의3 | 유형 | 단어 | 1회독 | 9월 모의 |
| 8 | 모의3 | 모의1 | 모의1 | 1회독 | 균등 배분 |
| 9 | 회독2 | 회독2 | 회독2 | 회독2 | 9월 모의 |
| 10 | 회독2 | 회독2 | 회독2 | 회독2 | 집중 |
| 11 | 회독3 | 회독3 | 회독3 | 회독3 | 10월 모의 |
| 12 | 봉합 | 봉합 | 봉합 | 봉합 | 수능 |
| 교재 | 비용 | 사용 기간 |
|---|---|---|
| 수학의 정석 | 35,000 | 7월 |
| 자이스토리 수학 | 28,000 | 7~10월 |
| EBS 수능 국어 5개년 | 18,000 | 7~9월 |
| EBS 수능 영어 5개년 | 18,000 | 7~11월 |
| EBS 수능 수학 5개년 | 18,000 | 7~11월 |
| EBS 수능 탐구 2과목 | 24,000 | 8~10월 |
| 단어장 (시중) | 15,000 | 7~11월 |
| 학원비 4개월 | 3,200,000 | 7~11월 |
| 인강 3개 (이전 결제) | 0 | 7~11월 |
| 합계 | 약 3,356,000원 |
교재비는 학원비의 5% 수준이다. 교재비를 아끼려면 EBS 교재만으로도 충분히 1등급을 만들 수 있다. 학원비는 부모님 도움.
(10장 참조 — 회차별 점수는 동일 표)
| 기간 | 학원 | 자습 |
|---|---|---|
| 7~8월 | 50% | 50% |
| 9~10월 | 40% | 60% |
| 11월 | 25% | 75% |
| 등급 | 국어 | 수학 | 영어 | 탐구 |
|---|---|---|---|---|
| 1 | 134+ | 130+ | 132+ | 46+ |
| 2 | 125~133 | 119~129 | 125~131 | 43~45 |
| 3 | 116~124 | 108~118 | 118~124 | 40~42 |
| 4 | 107~115 | 95~107 | 110~117 | 36~39 |
| 5 | 96~106 | 80~94 | 100~109 | 32~35 |
| 6 | 85~95 | 65~79 | 90~99 | 28~31 |
| 7 | 74~84 | 50~64 | 80~89 | 24~27 |
| 8 | 63~73 | 35~49 | 70~79 | 20~23 |
| 9 | 0~62 | 0~34 | 0~69 | 0~19 |
이 표는 2026년 기준 4개 영역 통합 점수. 매년 변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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